더블딥(Double dip) & Soft patch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기에 대한 더블 딥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 비관론자들은 더블 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번 경기하강은 소프트 패치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더블딥과 소프트 패치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더블딥 [double dip] 일반적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경우에 경기침체로 규정하는데, 더블딥은 이러한 경기침체가 두 번 계속된다는 뜻이다. 즉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끝나고 잠시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듯하던 경기가 다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하는 것을 뜻한다. 두 번의 경기침체를 겪어야 회복기로 돌아선다는 점에서 'W자형' 경제구조라고도 한다. 우리말로는 '이중하강', '이중하락', '이중침체' 등 여러 용어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다. 2001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신조어로, 보통 부진한 기업 투자와 민간소비 약화로 인해 생긴다. 경기침체가 저점에 달한 뒤 곧바로 상승세를 타는 'V자형'이나, 경기침체가 저점에 달한 뒤에도 곧바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한동안 침체를 유지하다 서서히 상승세를 타는 'U자형' 등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다는 의미에서 더블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예를 들어 경기 침체기에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면 일시적으로 경기가 반등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민경제 악화로 인해 수요 침체가 다시 강화됨으로써 거듭 경기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바로 더블딥이다.

소프트패치 [ Soft patch ]

경기가 상승 국면에서 본격적인 후퇴는 아니지만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의미한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지난 2002년 11월13일 당시 상 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다소 불안하고 취약하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며 곧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했다. 소프트패치는 골프장에서 잔디가 잘 자라지 못해 공을 치기 어려운 지점을 가리키는 라지 패치(large patch)에 빠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