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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 야그(My job story)

[마켓 레이더] 스몰캡으로 대형주 투자효과 내는 법

 

http://news.mk.co.kr/v3/view.php?year=2010&no=527792

 

최근 전 세계 주식시장은 더욱 뚜렷해진 동조화 추세 속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해 가고 있다.

특히 아시아 이머징 증시 강세가 유독 돋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고, 인도도 고점을 거의 회복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발표하는 경제지표는 나빠지고 있지만 지금처럼 경제지표가 계속 나빠지면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마디로 경기가 나빠서 금리 인상 등으로 돈줄을 쉽사리 죄기 어려울 것이란 점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일 한국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대형주는 기대 이상의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안타깝게도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스몰캡(중소형주)은 여전히 찬밥 신세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는 7.1% 상승한 번면 코스닥지수는 5.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번 상승장에서 스몰캡을 보유한 개미들이 별로 재미를 못 봤다. 그렇다고 이미 많이 올라 가격 부담이 커진 자동차 등 대형 주도주로 갈아타기도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사실 스몰캡은 개인투자자들과 궁합이 맞는 측면이 있다. 흔히 생각하는 `단기 고수익`이라는 투기성 궁합이 아니라 중장기 가치투자의 관점에서 본 본질적 궁합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하지만 주도주로 선뜻 갈아타지 못해 고민 중이거나 아직 스몰캡 투자는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스몰캡에 투자하면서도 대형 주도주 투자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방법은 없을까.

결론적으로 중소형 부품주가 이런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부품주는 전방산업인 완성품 메이커의 그림자로서 주가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슷하게 움직인다.

부품주 중에서도 정보기술(IT)보다는 자동차 기계 조선 등 전통 굴뚝산업 부품주들이 좀 더 나아 보인다.

최근 IT섹터 경기가 부진한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섹터 내 부품 수급구조나 경쟁구조의 특성이 더 중요하다. 자동차 조선 기계 부품업은 완성품 메이커와 부품 납품업체 간 연결고리가 IT보다 훨씬 견고하고 안정적이다.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길고 최초 개발단계부터 부품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진입장벽도 높기 때문이다. 반면 IT부품은 일부를 제외하면 제품 표준화로 진입장벽이 낮고 가격경쟁도 심해 라이프사이클이 짧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IT 부품주는 붐이 일 때 짧은 기간에 엄청난 시세를 분출할 수 있으나 중장기 가치투자 측면에선 전통산업 부품주보다 매력이 떨어진다. 이런 관점에서 관심을 둘 만한 중소형 부품주는 진성티이씨(건설기계부품), 화신ㆍ평화정공(자동차부품) 등을 꼽고 싶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