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이란 말을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 (명사) 일정한 한도를 정하거나 그 한도를 넘지 못하게 막음. 또는 그렇게 정한 한계
애널리스트들의 최근 보고서를 '제한적'이란 말을 참 많이 쓴다.
특히 주가하락이나 부도리스크 등과 같이 주로 부정적인 면이 아주 작다는 의미로 쓰는 것 같다.
애매한 표현을 써서 면피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숨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면
'한진해운, 주가 하락 리스크 제한적'
이란 보고서가 있다고 하자
그럼 주가가 제한적으로 하락하면 얼마만큼 몇% 빠지는 것을 말하는가?
50% 떨어졌다가 올라와도 제한적인 거 아닌가?
별다른 수식어가 없는 '제한적'이란 말 자체에는 제한하는 한도가 나타나 있지 않다.
또 '제한적 반등'이라고 했을 때
현재 KOSPI가 1,600이라고 하자....그럼 얼마까지 오르는 것이 제한적 반등인가?
1,650p? 아님 1,700p? 2000p는 제한적인가 아닌가?
영화관람 제한적 허용이라고 하면 제한적 허용은 몇 세 이상을 말하는가?
명확하게 등급을 말하지 않고 단순하게 제한적이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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