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 야그(My job story)

[마켓 레이더] 스마트전쟁, 수혜 중소형주 관심

JinGuy 2010. 10. 18. 08:24

 

http://news.mk.co.kr/v3/view.php?year=2010&no=561644

 

오랫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지난 9월 10일 1800을 돌파하는가 싶더니 거래일 기준으로 16거래일 만에 1900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선진국의 경기지표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등 선진국의 확장적 통화정책에 힘입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그러나 코스피가 1900을 찍은 후 지수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외국인의 매수 강도도 약해져 주식시장은 1900선 근처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가 있다.

유동성은 풍부한 데 지수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 주식시장은 산업분야간 키 맞추기가 전개되고 투자자는 지수에 부담을 주지 않는 중소형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된다.

이런 현상은 우리 주식시장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명확한 주도주 없이 빠르게 순환매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뚜렷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들어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는 0.2% 빠진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2%와 3.3%씩 올랐다. 마찬가지로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0.2%와 1.3%씩 올라 그 온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중소형주 특히 스몰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최근의 추세가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의 보급 확대로 `스마트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병참(兵站)을 담당하고 있는 후방에서 유망한 중소형주를 찾아볼까 한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 전쟁이 발발했는데 이미 스마트폰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440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휴대폰에 이어 PC와 TV의 진화도 스마트 전쟁을 가열시킬 전망이다. 10월 말 삼성전자가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출시하고 애플도 올해 안에 아이패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TV도 내년부터 본격 보급될 전망이다.

스마트 전쟁이 치열해질수록 후방에서 병참을 책임지고 있는 중소형 통신장비업체나 고기능성 부품공급업체의 역할이 커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스마트 전쟁에서 트래픽이 늘어나게 되면 서비스업체들은 설비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장 먼저 유ㆍ무선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그중 다산네트웍스는 국내 유선네트워크장비(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통신서비스용 계측기시장 국내 1위 업체다. 계측기는 스마트 전쟁 중 통신서비스가 진화할 때마다 신규 수요가 창출되는 특징을 가진다.

동양이엔피는 통신장비의 전력공급장치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로 스마트화의 급진전과 LED TV의 보급 확대로 고기능성 고가 제품의 판매비중이 늘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매일경제, 201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