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 야그(My job story)
인천상륙작전 700만, 크라우딩펀드 수익률 26% 상륙...머니투데이
JinGuy
2016. 9. 19. 15:55
문화콘텐츠에 투자하는 증권형 크라우딩펀드 첫 성공사례
지난 3월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크라우드펀드 방식으로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연 25.6%의 수익률을 확보하게 됐다. 인천상륙작전 관객수가 700만명을 돌파해서다. 이들 투자자들은 이 영화 관객수가 800만명을 돌파하면 35.6%, 990만명을 돌파하면 54.6%의 수익률을 올리게 된다. 7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이 지난 1일 관객 700만명을 돌파하면서 5억원 규모의 크라우딩펀드에 투자한 269명의 투자자들은 연 25.6%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크라우드펀딩은 소액투자 중개업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해 영화 등 문화콘텐츠나 스타트업기업에게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사례는 증권형 크라우딩펀딩의 첫 성공으로 평가된다. IBK증권은 지난 3월 인천상륙작전 크라우딩펀딩을 했는데 7일만에 모집액 5억원을 초과한 5억5250만원의 자금이 모였다. 모집금액이 5억원을 초과하면서 뒤늦게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환불해 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최종적으로 269명의 투자자가 평균 186만원씩 투자해 48만원(세전)씩의 수익을 확보했다. 이 상품은 영화의 손익분기점인 관객 450만명을 기준으로, 손실과 이익이 결정되는 구조다. 만일 관객수가 200만명 미만이었을 경우 손실률은 80%다. 대신 500만명을 넘어서면 5.6%수익이 발생한다. 이때부터 10만 관객이 올라갈수록 1%씩 올라가는 식으로 설계됐다. 관객수가 1000만명이 넘게 되면 최대 54.6%로 수익률이 고정된다. 다만 최근 인천상륙작전 관객수가 개봉 초기에 비해 크게 줄어 이번 펀드의 수익률은 700만명 관객기준인 25.6%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고객상품센터장 "상영관이 많은 이른바 메인상영관에서 상영이 종료된 후 90일 이내에 수익금을 돌려주게 돼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지급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영화 '사냥'이 크라우딩펀딩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했다 실패하면서 '덕혜옹주'의 크라우딩펀딩 시장이 위축될 위기에 처했었다"며 "'인천상륙작전'에서 크라우딩펀딩 성공사례가 나온 만큼 크라우딩펀딩에 대한 나쁜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화 사냥의 경우 3억원의 크라우딩펀딩으로 투자금을 모았으나 흥행 실패로 투자자들은 70%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대작영화 뿐 아니라 저예산독립영화 등에 대한 크라우딩펀딩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전문투자자들의 투자영역이었던 영화에 대한 투자에 개인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크라우딩펀드는 평상시 관심있는 영화에 투자하고 수익까지도 향유할 수 있는 좋은 투자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 증권형 크라우딩펀딩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IBK투자증권은 문화콘텐츠 뿐 아니라 다양한 투자처에 크라우딩펀딩도 계획하고 있다. 성공사례가 늘어나면 투자자들이 많아져 현재 7억원으로 제한돼 있는 크라우딩펀딩 한도도 늘리는 여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