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금융상품 야그
IBK투자證, 크라우드펀딩 시장 진출.. 문화콘텐츠·벤처기업 성장 지원 ...파이낸셜뉴스
JinGuy
2016. 3. 22. 09:36
'인천상륙작전' 관객수 500만명 돌파때 수익.. 450만명 못미치면 손실
신재생에너지·보안 등 신성장산업 기업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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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이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자 등록을 마치고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기존 투자대상이었던 초기창업기업(스타트업), 비상장기업 뿐 아니라 영화 등 문화콘텐츠에도 개인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IBK투자증권은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영화 관련 문화콘텐츠, 신재생에너지, 보안솔루션 등 신성장산업 분야 기업의 자금 모집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업계 최초 '영화' 투자
특히 업계 처음으로 영화를 투자대상에 올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IBKS문화콘텐츠투자크라우드펀딩 주식회사가 총 5억원을 모집하는 이번 콘텐츠 펀딩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관객 수가 500만명을 돌파하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관객 수 500만명~510만명일 경우 5.6%의 수익을 돌려받고 990만명을 돌파하면 수익이 54.6%로 늘어난다. 다만 관객이 450만명에 못미치면 손실을 볼 수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IBK기업은행이 투자주관사로 나서게 되면서 성사됐다. 지난해 연평해전에 이어 투자주관을 맡은 두 번째 영화다. 국내 은행 최초로 문화콘텐츠 투자를 전담하는 '문화콘텐츠금융부'를 만든 기업은행은 앞서 명량,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1000만 영화'에 잇따라 투자한 바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업체들이 좋은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개인투자자들은 영화 같은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지만 쉽사리 접근할 길이 없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이들 사이에 다리를 놔 주는 것이 크라우드 펀딩의 취지에 잘 맞는 것이라 생각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권형.주식형 투자방식 다양화
영화 외에도 신재생에너지업체 오딘에너지의 채권, 보안업체 아이서티의 주식 등 투자 대상을 다양화했다.
오딘에너지는 빌딩 밀집지역 등 좁은 곳에서 풍속이 증가하는 현상을 이용해 풍력발전을 하는 회사다. 바람이 빨리 불지 않는 곳에서도 이 원리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혁신기술로 선정돼 정부 시범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필리핀 캣발로간시와 공급계약을 맺었다. 총 3억원을 모집하며 연 8%의 수익률로 매 분기 이자를 지급한다.
보안솔루션 업체인 아이서티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주식을 공모한다. 대학교의 학사관리와 통합증명서 발급, 블랙박스, 폐쇄회로TV(CCTV) 등 영상 데이터 위변조 방지 솔루션 등을 서비스한다.
IBK투자증권은 크라우드 펀딩 진출로 펀딩 기업의 추가적인 자금조달과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적인 관리서비스를 도입, 중소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 체계를 모두 갖추게 됐다.
IBK투자증권 임진균 고객상품센터장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조달이 어려운 문화콘텐츠, 벤처, 소규모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설립된 만큼 유망기업을 발굴해 투자자에게 보다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이라고 말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